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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마린온'으로 45년만에 날개를 펴다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5:05

수정 2018.01.10 15:05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으로 이름붙혀, 상륙작전 날개 펼친다

지난 2017년 12월 27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2기가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지난 2017년 12월 27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2기가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10일 상륙기동헬기(MUH-1) '마리온'이 인수되면서 해병대가 45년만에 날개를 펼쳤다.

이날 해병대는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상륙기동헬기(MUH-1) 1·2호기 인수식 및 통상명칭 명명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병대 항공부대가 1973년 해병대 사령부가 해체와 함께 해군으로 통합된지 45년만에 해병대 독자의 항공전력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

현대 상륙작전에서 항공전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미 해병대는 상륙인원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상륙작전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개념을 최초로 적립했다. 초수평선 상륙작전은 해안선에서 적의 육안 관측 및 레이더 탐지 범위 밖에서 항공기와 고속 상륙정을 발진시켜 병력을 신속히 육지에 투입하는 작전개념이다.

이를 위해 미 해병대는 헬기,오스프리와 같은 다목적 수직이착륙기를 비롯해 F-35B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병대는 1958년 3월 1일 U-6 2대, O-1 6대 등 총 8대의 항공기를 기반으로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를 창설했다. 1971년 5월 5일에는 사령부 직할 항공대를 창설하면서 전력을 증강했지만, 1973년 항공인력 125명과 항공기 23대를 해군으로 전환시켜야 했다.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 주관으로 거행된 상륙기동헬기 인수식 및 명명식에서 해병대가 인수한 상륙기동헬기는 '마린온(MARINEON)'이라는 통상명칭을 얻게됐다.

마린온은 해병대 영문 표시인 'MARINE'과 최초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SURION'의 합성어로, 국군 장병 대상 공모전과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육상과 해상 및 함정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마린온은 기체 내 해수방염 처리로 부식을 예방했고, 헬기 회전익에 접이 장치를 추가해 좁은 함정 내 운용이 쉽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비행 중 이물질 제거를 위한 윈드쉴드 세척액 분사장치와 장거리 통신용 HF 무전기, TACAN(전술공중항법장비), 보조연료탱크 등을 설치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은 전시 상륙작전 임무에 투입됨은 물론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비군사 인도주의 작전 등에 투입되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해병대는 조종사 40여명과 정비사 40여명을 양성했다. 또한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상륙기동헬기를 전력화하고 상륙공격헬기 도입과 2021년 해병대 항공단 창설 계획을 진행시켜 나갈 예정이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행사에서 "국가와 국민의 명령에 따라 바다와 하늘로부터 적지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거침없이 상륙하자"라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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