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건강 위해 '허리-엉덩이 비율' 재 봐야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10:59

수정 2018.01.17 10:59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체질량지수(BMI)는 과체중이나 비만을 측정하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BMI가 정상으로 분류되면 각종 성인병 위험에 무심해지기 쉬운데, 이 때문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데 '허리-엉덩이 비율(WHR·waist-to-hip ratio)'이 도움이 된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체지방 비율을 계산한다. 그러나 BMI는 체지방의 위치나 근육량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반면 '허리-엉덩이 비율(WHR)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남성은 0.9, 여성은 0.8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간주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프란치스코 로페스-히메네스 박사팀이 BMI 기준 정상, 과체중, 비만에 해당하는 남녀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사망위험을 조사한 결과 BMI 수치가 같더라도 허리-엉덩이 비율이 높은 사람이 사망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1%, 여성은 3%가 BMI 기준 정상 체중이었지만 WHR은 높았다. 이들은 지방이 하체에 집중된 과체중 또는 비만 남녀보다 사망위험이 컸다. 특히 남성은 2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진은 복부의 장기주변에 쌓이는 지방이 피하에 축적되는 지방보다 당뇨병, 심장병 등 대사질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호주 러프버러대와 시드니대 공동연구팀이 10년간 4만2000여명 이상의 참가자를 측정 한 결과 BMI가 정상이더라도 WHR이 남성 0.9 여성은 0.85 이상이면 심혈관 질환, 당뇨병 및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았다.


때문에 호주 연구진은 BMI지수가 무엇이든 복부비만이라면 지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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