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개인훈련 위해 필리핀 클락행 "협상은 대리인에 위임"
5일 양성우와 함께 출국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송광민(36)이 개인훈련을 위해 필리핀 클락으로 떠난다. 아직 FA 계약을 맺지 못했지만 협상은 에이전트에 위임한다.
송광민은 5일 팀 동료 양성우, SK 와이번스 나주환과 함께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지난 3일 먼저 필리핀으로 건너간 팀 선배 김태균과 현지에서 합류한다.
송광민이 개인훈련을 위해 필리핀을 찾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처음 필리핀에 개인 캠프를 차린 뒤 훈련 시설, 환경에 크게 만족해 2년 연속 필리핀을 선택했다. 마침 송광민의 지인이 현지에서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필리핀 클락은 비시즌 훈련지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한 곳에서 훈련과 생활 전반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송광민 외에 다른 선수들도 필리핀 클락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대학팀들도 많이 찾는다. 송광민 등 4명은 이번에 송원대학교 야구부와 훈련을 함께한다.
송광민에게 필리핀의 장점을 전해들은 동료들이 합동 캠프를 제안해 이번에는 4명이 함께 훈련을 하게 됐다. 한화 소속 김태균과 양성우에 평소 친분이 깊은 SK 나주환이 가세했다.
아직 FA 계약을 마치지 못한 송광민이 해외로 개인 훈련을 떠나는 것은 다소 의외의 소식이다. 그러나 송광민은 "계약은 에이전트에게 모두 맡겼다"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나는 몸만들기에 전념하려 한다. 계약이 늦어질 것 같아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송광민에게 2018년은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맛본 시즌이었다. 한화가 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는데 힘을 보탰지만 개인 성적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
2018년 송광민은 113경기에서 타율 0.297 18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과 타점 모두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지만 시즌 막바지 부진이 아쉬웠다. 옆구리 부상 탓에 감격적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햇다.
송광민은 "팀이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해서 정말 기뻤지만 개인적인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몸을 빨리 만들 생각"이라고 각오와 함께 한화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한화와 계약에는 진척이 없다. 30대 중반의 나이와 보상선수 규정 때문에 타구단 이적이 쉽지 않아 협상 주도권은 한화가 완전히 움켜쥔 상황. 처음 제시한 조건에서 요지부동인 한화의 입장에 답답할만도 하지만 송광민은 차분히 개인훈련에 전념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