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내부 강경파' 다잡기에 정치 명운 걸렸다
美반대론자 설득 ‘산 넘어 산’
金도 군부 견인 명분 필요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겐 공통의 '불편한 진실'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북한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고 절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치권 등의 반대론자를 설득해야 할 관문이 남아 있다.
김 위원장에게도 선군정치 기조를 수정하면서까지 선택한 비핵화를 통한 경제발전 구상을 놓고 현재 잔뜩 움츠린 채 관망하고 있는 군 내부 강경파 다잡기가 숙제거리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2차 회담을 앞두고 회담 성과만큼이나 내부 반발세력 다잡기에 각자 정치적 명운이 걸린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시간이 흘러봐야 알겠지만 전 정부 때 끔찍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완전히 얘기가 달라졌다"며 희망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미국 조야의 반대론자들을 최대한 설득함으로써 관련 정책 추진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떨어진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보조기제가 바로 한반도 비핵화라는 성과물이다.
북한의 경우도 겉으로는 김 위원장이 모든 실권을 쥐고, 결정을 하지만 실상 후계자로 나선지 집권 7년 정도에 불과해 아직 김 위원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선 김영철 부위원장으로 대표되는 군부의 지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북한 군부는 여전히 핵무기를 통해 그동안 체제를 보장 받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할아버지 김일성 세대와는 다른 유학파인 데다 빠른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선 경제발전을 통해 향후 북한의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으로선 비핵화를 고리로 북한의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주민생활의 윤택하게 함으로써 비핵과 국면을 달갑게 보지않고 있는 군부내 강경파를 설득시켜야 하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