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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달군 여피족 부부의 갈등, 연극 '콘센트-동의' 초연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04 08:43

수정 2019.06.04 08:43

국립극장, 6월 14일~7월 4일,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 '콘센트 동의' 홍보사진 /사진=fnDB
국립극단 '콘센트 동의' 홍보사진 /사진=fnDB


국립극단이 오는 6월 14일 ‘콘센트-동의’를 국내 초연한다. 2017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인 니나 레인의 신작이다.

초연 이후 평단의 호평을 받아 이듬해인 2018년 영국 해롤드 핀터극장에서 재연을 올렸다.

국립극단의 이번 공연은 인천시립극단의 예술감독인 강량원이 연출을 맡는다.

강량원은 전작인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제5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 연극계 주요 상을 휩쓴 바 있다.

‘콘센트-동의’는 한 여피족 부부의 갈등을 중심으로 지금 우리 시대의 큰 화두인 ‘공감’과 ‘동의’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부부는 외도로 인한 친구 부부의 갈등부터 피의자 측 변호사인 남편의 의도대로 패소한 성폭력 피해자의 문제까지, 극이 진행되는 내내 자신들을 둘러싼 여러 사건들에 대해 계속 의견이 엇갈린다.


작품은 직설적인 언어와 인물들의 치열한 논쟁을 통해 긴장감을 자아내는 한편 결론과 선택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어 객석에도 뜨거운 토론을 불러일으킨다.

강량원 연출은 “하나의 문제를 함께 공감한다는 것은 사실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만큼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작품은 그 지난한 과정을 담고 있다”라고 전했다.


강량원 연출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배우 김석주와 신소영, 2018년부터 국립극단 시즌단원으로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온 양서빈, 이종무, 임준식, 정새별, 주인영이 출연한다.

6월 14일부터 7월 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 가격은 2만원 - 5만원.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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