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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 오르던 김 실장, 예견된 인사", "이 수석 7개월만에 靑 복귀 예상못해"[靑 경제라인 전격 교체]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1 17:53

수정 2019.06.21 18:03

세종시 관가 반응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자리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앉힌 것에 대해 세종관가에선 예상했다는 반응과 생각지도 못한 인사라는 분위기가 동시에 감지된다.

김상조 정책실장의 경우 깜짝보다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할 당시 공정거래위원장 외에 청와대 정책실장과 금융위원회 위원장 하마평에도 이미 이름이 올랐던 점이 근거다. 신임 김 실장은 공정위원장 시절 사석에서 "정부에서 제안이 왔을 때 3가지를 생각했다. (청와대)정책실장, 금융위원장, 공정위원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실장은 문재인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자리를 맡게 됐고 경제분야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경제 구현'이라는 1차적 목표 달성에 주력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다른 장관들이 바뀔 때도 교체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그러나 결국 2년 동안 공정위를 이끌면서 공정경제의 기틀을 다진 뒤 청와대로 입성하게 됐다.

사실 공정위 내부에선 최근에도 공정위원장 교체에 대한 말들이 나돌았다. 김 실장이 스스로 "출마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던 점을 감안, 정책실장이나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됐다. 현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임기도 2년 가까이 됐다는 점이 반영됐다. 반면 연임 가능성 목소리도 들렸다. 김 실장이 청와대로 옮기면서 침체에 빠져있는 경제상황을 타개하는 숙제가 주어졌다는 평가가 관가에선 나온다. 청와대 역시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일부에선 김 실장이 공정경제에서 성과를 낸 만큼 금융개혁에 손을 대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김 실장은 공정위원장 초창기 때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를 강조해왔다.

김 실장의 후임으론 김은미 전 공정위 심판관리관,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이호승 경제수석 인사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반응이 더 많다. 이 수석이 기재부 1차관으로 오기 전의 자리가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이었고, 친정인 기재부로 온 지 7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이 수석 역시 부진의 늪에 빠진 세계경제에 대응하면서 경제성과 달성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청와대의 주문도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대 핵심 경제정책의 성과 창출 가속화"다.


이 수석이 빠진 기재부 1차관 후임은 차영환 국무조정실 제2차장, 황건일 세계은행(WB) 상임이사, 송인창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등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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