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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초등 1학년부터 '읽기 곤란 학생 제로화' 추진

뉴시스

입력 2019.10.07 15:34

수정 2019.10.07 15:34

초등 2~6학년 이어 초등 1학년 한글교육 책임지도 담임교사·희망 교원 대상 연수 책임교육 역량 강화
전남도교육청 전경. (사진=뉴시스DB)
전남도교육청 전경.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해마다 발생하는 기초학력 부진학생 조기 예방을 위해 초등 1학년부터 '읽기 곤란 학생 제로화 정책'을 적극 펴 나가기로 했다. 한글교육 책임제를 강화키로 한 것으로, 사업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8일 무안, 나주, 순천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읽기 곤란 저·고 위험군과 난독증 의심학생이 있는 초등학교의 1학년 담임교사와 희망 교원 340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연수를 실시한다.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 결과 한국 학생들의 읽기 영역 수준이 해마다 낮아지고 전남 역시 복합적 요인으로 읽기 곤란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한글교육 책임제를 운영하고, 특히 초등 1~2학년 때부터 단 한 명의 읽기곤란 학생이 없도록 난독증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전반기 2~6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능력을 진단한 결과 난독증 의심 학생 63명이 발견돼 광주교육대 통합지원센터에 심층진단을 의뢰한 상태다.
이후 전문기관과 교사들이 함께 도시와 섬까지 일일이 방문해 개별 읽기 진단과 주의집중력, 지능, 시각과 지각 발달, 언어발달 검사 등 다면평가를 심층적으로 실시했다.

이후 다양한 맞춤형 처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장기 치료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광주교대 통합지원센터나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원하고 있다.


읽기 보정자료와 읽기 자신감 자료, 인지기능 향상프로그램, 시·지각 발달 프로그램 등 맞춤형 지원도 진행 중이고, 담임교사 요청에 따라 수시로 전문가를 매칭해 읽기곤란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위경종 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 곤란 조기예방을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한글교육 책임제를 운영 중"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초등 교사는 "교육청에서 심층진단을 해주고 학생별 분석자료를 제공하는가 하면 전문가매칭 컨설팅까지 해줘 학생들이 2주 만에 많은 변화를 보이는 있다"며 "깜짝 놀랐고, 더 늦기전에 한글교육 지도방법에 대해 공부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연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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