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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복합충전소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코스닥 기업 탐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5 18:06

수정 2020.10.05 18:36

대창솔루션
대창솔루션 크리오스 공장 대창솔루션 제공
대창솔루션 크리오스 공장 대창솔루션 제공
【 울산=최두선 기자】 "신규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2018년 29%에서 지난해 40%까지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복합충전소 설치로 미래 가치를 선도하겠다."

최근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대창솔루션 울주공장에서 만난 김대성 대표는 "기존 사업 영역인 주강 주조부문을 수익창출원(Cash Cow)으로 확보하고 자회사 크리오스를 통해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울주군 삼동면 삼동로에 약 13만2389m²(약 4만평) 부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주강2공장은 코로나19에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공장 안내를 책임진 이창수 대창솔루션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주강 소재산업만 하는 업종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내에서는 대창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주강 방식을 이용해 개발한 원전폐기물 저장용기 'RWC'가 한창 출하를 앞두고 있었다.
기존 콘크리트 방식의 원전폐기물 저장방식에서 벗어나 철판을 사용해 박스형 주조품으로 제작, 동일 면적 대비 더 많은 원전폐기물 저장을 가능케 했다.

김 대표는 "캐나다 브루스 핵발전소 6호선까지 순차 납품하기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미 1호선에 출하를 완료했다"면서 "하나의 용기로 저장 및 수송을 완료할 수 있어 방사능 노출 등 기존 방식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양플랜트 주강 부품의 경우 스웨덴 업체 스카나 등 대기업들이 철수하면서 우리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광산기계부문에서도 미국 캐터필라의 공식 협력업체로 등록돼 의뢰받은 개발을 완료하고 일부 양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속에서 그린뉴딜이 강조되면서 크리오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크리오스는 초저온탱크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대창솔루션이 9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기후변화에 적응한 기업들이 시장의 주도 업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창솔루션은 현재 크리오스를 통해 한국가스공사가 주관하는 '천연가스 디젤 혼소 분산형 발전시스템을 위한 LNG공급시스템 개발', '해상부유식 LNG벙커링 시스템 기술개발' 등 정부 과제에 참여했다.
풍력발전소 날개 이음새 부분에 사용되는 대형 구조물 제작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LNG추진선에 연료탱크 및 연료공급장치를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소 경제는 가격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이라며 수소의 보관과 이송이 어려운 만큼 LNG와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제조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유통망이 확보된 LNG충전소에서 LNG를 개질해 수소를 만들어 그 자리에서 만들어 쓰는 방식"이라며 "복합충전소 형태로 LNG충전도 되고 수소도 충전되는 그런 형태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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