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 인기 국가자격증은 지게차운전?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26 11:03

수정 2021.01.26 11:03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위 20개 분야 분석
2019년과 2020년 비교... 순위 변동 커
전기 분야 응시인원 증가, 미용 분야는 급락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 인기 국가자격증은 지게차운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각광 받는 자격증은 무엇일까?
비대면 산업 분야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는 1년 새 응시인원에 따른 순위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전기 분야와 제과 분야의 응시인원 증가가 눈에 띠게 늘었다. 반면 대표적 대면 업종인 미용분야는 모든 종목에서 순위가 내려갔다. 울산에서는 취업준비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평가시험 응시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지게차운전, 한식조리 2년 연속 1,2위
2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19~2020년 국가기술자격 시험 종목 중 상위 20개를 분석한 결과 지게차운전기능사와 한식조리기능사 자격 종목이 2년 연속 1~2위를 유지한 가운데 전기 분야 응시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 응시인원은 2019년 17만 9624명, 2020년 17만 2580명, 한식조리사기능사는 15만7948명, 2020년 12만5959명으로 나타났다.
한식조리사 기능사 분야는 전체 인원에서는 1년 전보다 3만 명 넘게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추정된다.

반면 전기기사자격의 경우 2019년 응시인원은 8만1291명으로 7위였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9만8792명이 응시해 3위로 급상승했다.

전기기능사는 6위로 자리를 지켰고 전기산업기사가 15위에서 12위로 상승했다.

상승 종목은 이외에도 제과기능사가 12위에서 8위(6만2220명)로, 산업안전기사 13위에서 10위, 비대면이 가능한 직업상담사 2급도 20위에서 18위로 올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 인기 국가자격증은 지게차운전?

■ 미용사 응시인원 2만3000명 감소
대면 분야인 미용분야는 대부분 응시인원이 줄었다.

2019년 응시인원이 10만1913명으로 3위였던 미용사(일반)은 지난해에는 2만3000명가량 감소한 7만7915명만이 응시해 7위로 하락했다.

미용사(피부)도 9위(6만1310명)에서 14위(5만680명)로, 미용사(메이크업)은 14위(5만650명)에서 19위(3만4533명)로 내려앉았다. 네일 미용사 자격증만 10위(6만3057명)에서 11위(5만3652명)로 한 계단 내려가는 데 그쳤다.

이밖에 굴삭기운전기능사 5위에서 4위(9만248명)로 한 계단 올랐고 제빵기능사는 8위에서 9위(6만2220명)로, 양식조리사기능사는 11위에서 13위(5만920명)로 두 계단 내려왔다.

■ 컴퓨터 활용능력 응시 23.8% 증가
한편 산업수도인 울산에서는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의 분석 결과 2020년 자격평가시험에 총 3만8183명이 응시해 전년도(3만2392명) 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시검정 컴퓨터 활용능력 종목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응시인원이 6219명이 늘어나 23.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과 4월 그리고 9월 시험이 모두 취소가 되었고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정원의 50%만 응시할 수 있게 된 상황임에도 응시인원이 증가한 모양새다.


울산상의 측은 취업에 대한 가산점 및 스펙 쌓기를 원하는 취업준비생 및 대학생의 응시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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