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의 땅' 시베리아서 2만4000년된 미생물 '깜짝 부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북극의 영구 동토층에서 2만4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미생물이 되살아났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담륜충'(bdelloid rotifer)이라는 이 미생물을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추출한 냉동 토양에서 시추 장치를 사용해 발견했다.
러시아 푸쉬노 생물연구센터 토양 빙설학 연구소의 스타스 말라빈 연구원은 성명에서 "이번 논문은 다세포 동물이 신진대사를 거의 완전히 억제한 상태인 암호분열증에서 수만 년을 버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연구원들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을 사용해 이 담륜충이 약 2만4000년 된 것임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는 전날 과학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지에 발표됐다.
말라빈 연구원은 "다세포 생물이 냉동 상태로 수천년 동안 보관됐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소설가가 꿈꾸던 일"이라며 "더 복잡한 유기체일수록 냉동 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더 까다롭다. 포유류에게는 현재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담륜충은 일단 녹자 번식이 가능했다"며 "이 작은 무척추동물들은 먹이 활동도 했다"고 설명했다.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된 고대 생명체가 부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남극 이끼의 줄기는 약 400년 동안 얼음으로 덮여 있던 1000년 된 표본에서 성공적으로 되살아났다.
선죽과의 꽃은 북극 다람쥐가 저장했을 가능성이 있는 씨앗 형태로 3만2000년 동안 영구 동토층에서 보존됐다가 부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