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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신용위험 악화될 것" 모든 금융권 대출 조인다 [영끌·빚투 어려워지나]

은행 3분기 대출태도지수 -3
전분기보다 규제 강화할 전망
상호금융·신용카드사도 비슷
집값 폭등에 대출수요는 늘듯
"가계 신용위험 악화될 것" 모든 금융권 대출 조인다 [영끌·빚투 어려워지나]
연내 금리인상 가시화와 가계부채 증가세 속에서 국내 은행들은 올해 3·4분기에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심사를 더 강화할 전망이다. 비은행 금융기관도 모든 업권에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는 -3으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도 강화된 영향이다. 대출태도 지수(100~-100)는 마이너스를 보이면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는 한은이 201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차주별로 가계주택과 가계일반 대출 태도지수는 각각 -18로 대출 문턱을 전분기보다 크게 높일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확대하고 비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강화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기업의 경우 대기업(-3)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강화되지만 중소기업(3)에 대해서는 완화 정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9월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조치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역시 상호금융조합(-22)과 상호저축은행(-12), 신용카드회사(-13), 생명보험회사(-5) 등 모든 업권에서 강화된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와 함께 상호금융조합의 거액·부동산업·건설업 여신에 한도가 도입된 영향이다. 또 신용카드사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대출규제에 따라 대출태도를 강화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은행은 올해 3·4분기 가계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소득개선이 지연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이 증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기업의 경우 감소로 전환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취약업종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수요도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의 대출수요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데 따른 유동성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가계는 주택 및 전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주택자금 수요가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반자금 수요는 DSR규제 강화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약화 우려 등으로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수요도 가계와 기업 모두 대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