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뷰티

모발 이식 하면 무조건 삭발할까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6 18:00

수정 2021.09.06 18:00

이식 방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부분 삭발 가능해, 삭발하지 않을 수도 있어 
Unsplash
Unsplash

[파이낸셜뉴스] ‘모발 이식’하면 화두에 오르는 것 중 하나가 모낭을 채취하는 방법입니다. 모낭 채취는 후두부 모발을 삭발한 후 일정 길이로 절개하고 모낭을 분리해서 이식하는 ‘절개법’, 일정 면적을 삭발한 후 절개 없이 특수 제작된 도구로 모낭을 하나하나 채취하는 ‘비절개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절개법은 비절개법에 비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모낭을 채취할 수 있고, 채취 과정에서 모낭이 손상될 염려가 적은 편이므로 효율적인 수술 방법으로 일컬어집니다. 대량 이식에 적합하며 수술 비용도 비절개법에 비해 저렴합니다. 하지만 후두부에 절개한 흉터가 남죠. 모발 길이가 짧아 흉터를 가리지 못하는 헤어스타일은 꺼려질 수 있습니다.

반면 비절개법은 수술 소요 시간이 길고 수술 비용도 비싼 편이지만 삭발하지 않거나 삭발하게 될 경우에도 부분으로 삭발할 수 있습니다.
삭발하는 형태도 다양해 헤어스타일이나 모질, 모량에 따라 삭발 형태를 정할 수 있습니다.

부분으로 삭발할 때는 후두부에 일정한 크기의 면을 정하고 면 전체의 모발을 짧게 깎거나, 간격을 두고 선이 반복되는 형태로 모발을 깎아내기도 합니다. 면 형태로 삭발할 경우 부위를 최소한으로 설정해 긴 모발로 삭발 부위를 가릴 수 있습니다. 선 형태는 면 형태에 비해 삭발 부위는 분산되어 있으나 각각의 부위의 면적이 작아 더욱 쉽게 가려집니다.

삭발하지 않을 때는 모발을 유지한 채로 채취합니다. 모낭이 빼곡한 모발에 쌓여 있으므로 채취한 후에도 모낭을 제거한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채취하는 과정이 까다로워 시간이 월등하게 오래 걸립니다.
모낭 형태 또한 파악하기 어렵죠.

삭발한 부위가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감내하며 비절개 방법을 고수하더라도,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모낭 채취 방법을 바꾸어야 할 수 있습니다. 후두부에 모발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경우 비절개 방식이 적합하지만 모발 밀도가 떨어질 경우에는 주로 절개 방식으로 채취합니다.
경우에 따라 비절개, 절개 방식을 혼합하기도 합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