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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CJ도...블록체인-가상자산 스타트업, 대기업 유망 투자처로 부상

산업 트렌드 부상한 블록체인에 투자 집행도 활발
삼성전자, 넥슨 등 국내 대기업들 잇따라 신사업 투자
"비즈니스 연결 차원에서 의미…사전 스터디 차원" 분석 
[파이낸셜뉴스] 삼성, CJ 등 대기업들이 속속 가상자산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점찍고 관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하거나, 공동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등 다각도에서 산업 진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나 탈중앙금융(디파이) 같은 가상자산 서비스는 물론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등 정부 주도의 디지털 화폐 실험이 급물살을 타면서 대기업들이 가상자산 사업의 잠재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올해 투자시장 핫 키워드"
삼성·CJ도...블록체인-가상자산 스타트업, 대기업 유망 투자처로 부상
삼성전자 산하 독립 투자조직인 삼성넥스트는 올해 가상자산,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부지런히 담고 있다./사진=뉴스1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가상자산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아직 국내에서 블록체인·가상자산을 주도적으로 사업화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하면서도, 글로벌 시장 확장세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사업기회를 노리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독립 투자조직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삼성전자 산하의 조직이지만 삼성넥스트의 투자는 자체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삼성넥스트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과 NFT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블록체인 파생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에 잇따라 추가하고 있다. 가상세계와 현실을 잇는 NFT 기업을 비롯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용사, 블록체인 노드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 전문기업 등 블록체인 기술에서 파생된 여러 비즈니스를 육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보안과 화폐 부분에서 블록체인은 각광받는 기술이고 글로벌 벤처캐피탈(VC)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사적으로 해당 비즈니스의 효용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인수하거나, 투자 수익을 올리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넥슨의 지주사 NXC도 이달 벨기에 소재의 100% 투자 전문 자회사인 NXHM을 통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오아시스에 투자했다. 비트오아시스는 올 상반기 거래량이 30억달러(약 3조 5000억원)를 넘기는 등 급격한 성장세로 주목받았다. NXHM은 이전에도 유럽 소재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했고, NXC는 현재 국내 거래소 코빗을 자회사로 두는 등 지속적으로 가상자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사업적 협업도 활발…기술 노하우 이식

삼성·CJ도...블록체인-가상자산 스타트업, 대기업 유망 투자처로 부상
CJ올리브네트웍스는 블로코의 자회사 블로코XYZ와 함께 NFT 기반 티켓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외에도 대기업과 관련 스타트업 간의 사업적 협업 또한 돋보인다. 대기업 입장에선 가상자산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고, 반대로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풍부한 자본력을 성장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국내 블록체인 1세대 기업으로 분류되는 블로코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NFT 기반 티켓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가 원본임을 증명하는 NFT의 특성을 활용해 티켓 암거래 등 불법적 이용을 막겠다는 목적이다.
CJ가 콘텐츠 분야의 강자인만큼 향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NFT 기술 적용 여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GS리테일은 현재 블록체인 전문기업 구하다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품질이력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테슬라 같은 대형 기업이 비트코인을 사모으는 것은 단순 투자를 넘어 결국 본사 사업과 연결하겠다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기업들은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기업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