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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엠플러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장비 단독 공급 '잭팟' 소식에 강세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5 13:27

수정 2022.02.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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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국내 중견 배터리 장비 업체 엠플러스가 SK이노베이션(SK온)에서 배터리 장비를 대량 수주하는 잭팟을 터뜨렸다는 소식에 강세다. 배터리 내부 소재와 파우치 필름을 결합해 밀봉하는 패키징(Packaging) 장비가 대상이다.

25일 오후 1시 26분 현재 엠플러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50원(10.44%) 오른 2만3850원에 거래 중이다.

엠플러스는 최근 SK온으로부터 24대의 패키징 장비 발주를 받았다. 현재 최종 단가 조율을 진행 중이다. 이들 장비는 헝가리 이반차, 중국 옌청 2공장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수주액은 2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차와 옌청 2공장은 각각 연간으로 30기가와트시(GWh), 33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12개 생산 라인으로 이뤄졌고 장비 반입은 오는 9월부터 이뤄진다. 상업 가동은 내년 말 혹은 2024년이 목표다.

패키징 장비는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공정의 일부에 사용된다. 배터리 내부 소재와 파우치 필름을 결합해 밀봉하는 역할이다. 일반적으로 양·음극 탭(Tab)을 이어 붙이는 탭 웰딩(Tab Welding) 장비와 같이 공급된다. 이 두 장비를 더한 가격은 100억원대다. 엠플러스가 이반차, 옌청 2공장으로 받을 수 있는 수주액은 2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2019년 엠플러스의 신규 장비 납품 계약액은 1668억원, 2020년은 870억원이었다. 1분기가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수주액도 넘어설 수 있다. 올해 SK온의 패키징 장비 발주 규모는 3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SK-포드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일부 장비 발주액이 1000억원 정도 남았다. 이곳까지 싹쓸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SK-노스볼트'라는 확실한 고객사로 3000억원 매출 달성에 다가설 수 있다.

지난해 엠플러스는 8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8년(781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올해 높아진 수주 잔고를 매출로 전환하면 2020년 기록한 1585억원 매출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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