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재배도 스마트폰으로' 약제 살포 자동화·가지치기 기계화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디지털 사과 과수원 연구
[파이낸셜뉴스] 노지에 있는 사과 과수원에도 무인 자동화 등 디지털 농업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최초로 가지치기와 꽃따기, 약제 방제 등 사과 생산 과정에 자동화, 기계화 기술을 접목하고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사과는 국내 최대 과수작목이지만 가지치기와 꽃따기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모든 농작업을 사람 손에 의존하고 있어 경영비가 많이 들고 대외 경쟁력이 낮다. 사과 주산지 대부분은 인구가 적고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농진청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시험 재배지(경북 군위)를 중심으로 3단계에 걸쳐 자동화, 기계화에 기반한 디지털 사과 과수원을 연구 중이다. 2018년 무인으로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는 장치 개발에 착수해 하고 지난해 특허출원했다. 무인약제살포시스템을 이용하면 과수원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도 집이나 과수원 외곽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다.기존 고속 분무기(SS기)로는 1㏊를 방제하는 데 평균 3~4시간이 걸렸지만, 무인 자동 약제살포장치로는 20∼30분 만에 전면 방제가 가능해 방제 시간을 크게 줄일 있다.
농진청은 오랜 수작업이 필요한 가지치기와 꽃따기, 잎 솎기 등의 기계화 기술도 실증을 마쳤다. 보통 겨울철 가지치기는 1㏊ 면적에서 7년생 이상 큰나무 기준 약 340시간(약 43일), 봄철 꽃과 열매솎기에는 약 506시간(63일)이 필요하다. 이번에 실증한 기계를 이용하면 동일 면적에서 각각의 작업을 4시간씩 총 8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은 올해부터 무인 자동 약제살포장치를 활용해 개화기 서리·냉해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기계를 이용한 가지치기와 꽃따기, 잎 솎기가 열매 품질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하고 있다. 2025년까지 농가 보급형 미래 디지털 사과 과수원을 100곳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지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기계화·자동화·정보화를 통해 사과산업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며 "발아·개화·만개시기를 예측하는 생육모델링을 시작으로 봄철 서리·냉해 피해 예방, 여름철 더위 피해 예방 등 앞선 기술이 현장에 신속하게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