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웃다보면 쇼핑끝"…이커머스, 웹예능 콘텐츠로 MZ공략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6 18:06

수정 2022.06.06 18:06

영상 조회수 구매 실적으로 이어져
콘텐츠에 제품 스토리 녹이거나
라방·게임 토크쇼 등 형식 다양화
K팝 인기 아이돌 섭외 경쟁도
티몬의 게임전문 토크쇼 '게임부록'에 임요환과 홍진호가 출연해 MC인 성승헌, 김희철, 김성회(왼쪽부터)와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티몬 제공
티몬의 게임전문 토크쇼 '게임부록'에 임요환과 홍진호가 출연해 MC인 성승헌, 김희철, 김성회(왼쪽부터)와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티몬 제공
G마켓 글로벌샵이 공식 유튜브 채널 '인싸오빠'를 통해 K팝 인기 아이돌이 총출동하는 웹 예능 콘텐츠 'X: 신세계'를 공개했다. G마켓 제공
G마켓 글로벌샵이 공식 유튜브 채널 '인싸오빠'를 통해 K팝 인기 아이돌이 총출동하는 웹 예능 콘텐츠 'X: 신세계'를 공개했다. G마켓 제공
이커머스 업계가 상품과 콘텐츠를 연계한 웹예능을 선보이며 '콘텐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하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 글로벌샵은 공식 유튜브 채널 '인싸오빠(INSSA OPPA G)'를 통해 K팝 인기 아이돌이 출연하는 웹예능 콘텐츠 'X:신세계'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추리 서바이벌 웹예능 'X:끝의 시작'의 후속 콘텐츠로, 국내외 고객 모두 G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손쉽게 신세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해 말 공개한 'X:끝의 시작'은 조회 수 200만을 넘기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콘텐츠 역시 아이돌그룹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이 예상된다. 인싸오빠 시즌5와 6의 모델로 활약 중인 몬스타엑스의 민혁, 형원을 비롯해 △아스트로의 진진, 라키 △에이핑크 윤보미 △에이비식스 전웅, 이대휘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말 공개한 티저 영상은 짧은 시간 내 조회 수 40만을 돌파했다.

웹예능과 라이브커머스를 연계한 콘텐츠도 있다. SSG닷컴은 지난 4월부터 CJ ENM과 손잡고 커머스 연계 웹예능 '거상 박명수'를 선보이고 있다. 연예인 박명수와 댄서 가비가 SSG닷컴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 쓱라이브(SSG.LIVE)에 직접 출연해 조선시대 콘셉트로 상품을 판매한다.

SSG닷컴은 지난해 선보인 웹예능 '하루살이 짱상무'를 통해 웹예능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하루살이 짱상무'는 누적 조회 수 약 20만을 기록했는데 MZ세대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했다"면서 "스토리텔링 요소가 시청자들의 구매를 이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커머스'를 지향하는 티몬도 웹예능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개그맨 정준하가 '광고천재 씬드롬'을 진행했다. 총 6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였는데 누적 조회 수가 150만을 넘었고, 편당 매출은 평균 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명륜진사갈비'편은 이틀 만에 10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토크쇼 형태의 웹예능 '게임부록'을 선보이고 있다. 방송인 김희철, 김성회, 성승헌 세 명의 MC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게임과 업계를 아우르는 이야기와 게이머로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누적 조회 수 1200만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콘텐츠와 연계한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두 차례 상품 판매를 한 결과 기획판매 기간 3억5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스토리텔링 요소와 재미를 더할 경우 구매율이 구매율이 더 높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형태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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