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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라" 부모 집요한 압박…27세 딸 호흡곤란·사지마비 입원

해당 기사 -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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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부모의 결혼하라는 압박으로 '공황발작'을 일으킨 27세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산둥성 지난이 고향이 이 여성은 부모로부터 결혼하라는 압박에 상시적으로 시달려 왔다.

그는 최근 결혼 문제로 부모와 다툰 뒤 호흡 곤란, 사지 마비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갔고, 병원에서 공황발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주치의 천량은 “환자는 부모가 반복해서 그녀에게 결혼을 강요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크게 싸웠다. 싸움이 끝난 뒤 그녀는 가슴이 조여 오는 통증을 느끼고 호흡이 곤란해지자 내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가 병원에 오자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불안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며 "당분간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찬반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젊은이들은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부모 세대가 결혼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비해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믿고 있다.

해당 뉴스는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2억6000만 회의 조회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혼인 건수는 급감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혼인건수는 2013년 1350만 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21년 760만 건까지 내려왔다.


결혼문제로 부모와 다툼을 벌이다 자해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28세의 한 여성은 결혼해 아이를 낳으라는 부모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부모와 격렬한 말다툼 끝에 흉기로 자신의 배를 찔렀다.

그는 “여성에게 가장 큰 족쇄인 자궁을 없애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