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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서 발견된 하반신 시신, 가양역 실종男 바지·운동화와 일치"

지난달 7일 가양역 인근에서 사라진 이정우씨.
지난달 7일 가양역 인근에서 사라진 이정우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지난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던 이정우씨(25)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천 강화도에서 이씨로 추정되는 하반신이 발견됐다. 지난달 7일 서울 강서구 9호선 가양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마지막 모습이 포착됐던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시신을 발견한 건 한 낚시꾼이었다. 낚시꾼은 강화군 불은면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우연히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최근 20~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 시신이 강화도에서 잇따라 발견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천해양경찰서로 연락했다.

이씨의 외사촌 A씨에 따르면 경찰에 직접 방문한 결과, 시신이 입고 있는 바지와 신발 등이 이씨가 실종 당일 입고 나간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시신이 너무 많이 부패돼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경찰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A씨는 "아무리 늦어도 3~4일이면 시신이 뜨는데 분명 한 번쯤 시신이 수면 위로 올라왔을 것"이라며 "제대로 수사를 했다면 시신이라도 온전히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A씨는 "(이씨가) 주식을 한 것도 도박을 한 것도 아닌데 왜 단순 가출인으로 보느냐"며 "유서 증거나 우울증도 없었다. 20대 남성이라는 이유로 수사를 안 해줬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19세 이상 성인은 강제 수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실종된 경우 '가출인'으로 지칭한다. 수사기관은 영장이 발부되지 않는 한 가출인에 대해 위치 추적이나 카드 사용 명세를 조회할 수 없다.

한편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2시 15분께 가양역 4번 출구에서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이씨의 휴대전화는 새벽 2시 30분쯤 여자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전원이 꺼졌다.


이씨는 키 172㎝에 몸무게 60㎏의 마른 체격이다. 실종 당일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 그리고 흰색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오른쪽 손목과 왼쪽 쇄골에는 레터링 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