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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지진 났는데"…낡은 인천시청사 내진보강사업 미뤄

뉴스1
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제공)2022.7.1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제공)2022.7.1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가 지난해 착공하기로 했던 시청사 본관건물 내진보강사업을 미뤘다. 신청사 건립계획과 맞물린 탓인데, 시민안전 대책이 뒷걸음질 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는 지난해 본예산에 본관 내진보강사업비로 약 12억원을 편성했다.

이 사업비는 내진성능이 없는 본관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건물로 보강하는데 사용하는 예산이다. 본관은 지난 2020년 말 진행한 내진성능평가에서 ‘보강공사’ 판정을 받았다.

시는 2021년 본관 내진보강 설계용역에 들어갔고 지난해 5월 공법선정을 마쳤다. 이후 지난해 6~8월 공법검증을 마치고 착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유정복 시장이 취임하면서 착공은 ‘없던 일’이 됐다. 유 시장이 신청사 건립계획을 밝히면서다.

신청사는 현 시청 운동장에 들어선다. 본관은 리모델링해 시민편의시설과 공연장, 북카페, 전시실, 기록관으로 활용한다. 시는 2848억원을 투입해 2027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선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야 되는데 ‘현 건물이 오래되고 낡아’야 중투심 통과에 더 유리하다.

본관은 1985년 준공돼 올해로 38년이나 됐고 그동안 인구증가, 행정구역 확대로 시의 사무공간은 부족하다. 이에 따라 현 청사 인근에 건물을 매입해 청사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부서는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이유를 내세워 지난해 11월 중투심을 조건부 통과했고 신청사 건립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정작 시민안전과 직결된 본관 내진보강사업 착공은 뒤로 미뤘다.

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다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민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신청사 건립과 공공시설 내진보강사업은 별개”라며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하루빨리 사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계획과 맞물려 지난해 본관 내진보강사업을 못했다”며 “올해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9일 오전 1시28분께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9㎞로 최대 진도는 인천 Ⅳ, 경기 Ⅲ, 서울 Ⅱ이었다. 이번 지진은 올 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로 수도권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다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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