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이어 D램도 2분기 바닥론… 공급가격 오르나
차세대 D램 수요 회복 이끌어
메모리시장 공급자 우위로 전환
삼성·SK 3분기 반등에 힘실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D램 반도체 제조사들이 하반기 업황 반등에 대비해 공급가격 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다. 대규모 감산에 따른 공급 과잉 기조 완화,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D램 제품이 이끄는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메모리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제조사들은 오는 3·4분기 고객사에 공급하는 일부 제품에 대한 고정거래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2021년 7월(4.10달러)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고정거래가격이 올해 3·4분기 인상될 경우 지난 2021년 3·4분기 이후 2년여 만에 도매가가 오르는 셈이다. 분기마다 이뤄지는 가격 협상에서 업황 침체 여파로 수세에 몰렸던 D램 제조사들에게 다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는 D램 '3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모두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D램 업계의 공급가 인상 추진은 3·4분기부터 시장에 감산 효과가 반영될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웨이퍼 투입부터 칩 생산까지 3개월 가량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감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통상 3~6개월이 소요된다.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차세대 D램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메모리 업계는 수익성이 낮고, 재고가 쌓인 DDR4를 감산 목표로 삼은 대신 DDR5 등 차세대 D램은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해왔다.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는 통상 DDR4보다 가격이 30% 가량 높다. 일반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 HBM도 기존 제품보다 2~3배 비싸다. 차세대 D램 제품은 AI 시장 성장세에 수요가 증대되고 있지만, 아직 공급량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3·4분기 메모리 업황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반등할 것이란 '2·4분기 바닥론'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