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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화 재미본 네카오 '웹툰 IP 수익화' 총력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3 18:22

수정 2023.09.03 18:22

'무빙' 등 드라마·영화 흥행에
원작 웹툰까지 덩달아 인기몰이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등
신규 IP 확보 등 수익 다각화
네이버웹툰 '마스크걸'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대표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네이버웹툰 '마스크걸'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대표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상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상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무빙', '마스크걸' 등 웹툰 원작 영상들이 성공 신화를 쓰면서 웹툰 산업이 다신 한번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웹툰 플랫폼 운영사는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IP를 활용한 수익 모델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페이지에서 연재된 웹툰 원작의 드라마나 영화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이 웹툰을 찾으면서 원작 IP와 영상 모두 윈윈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방영 이후 원작 네이버웹툰 '마스크걸'의 10일(8월19~28일) 합산 국내 거래액은 방영일 한 달 전 10일(7월9~18일) 거래액 대비 166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조회수도 121배 늘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무빙'도 2015년에 종영한 카카오웹툰 '무빙'을 원작으로 한다.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원작 웹툰도 카카오페이지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방영 전 대비 일평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각각 12배, 8배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상이 흥행하면 원작 웹툰을 찾아와 보는 팬들도 늘어난다"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고, 플랫폼 마다 좋은 IP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 모두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바 있어 웹툰을 활용한 수익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웹툰의 영상화 지원은 물론 IP를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모델(BM)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팝업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웹툰인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 팝업스토어를 열고 테스타(웹툰 속 아이돌 그룹) 굿즈, 단행본 등을 선보였고 큰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웹툰도 인기 작품 '냐한남자'와 '마루는 강쥐'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한 1차 팝업스토어를 성공리에 마무리했고, 2차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창작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 생태계를 넓히고, 광고 사업 확대 등으로 플랫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광고주가 제시하는 액션을 수행한 사용자에게 유료 웹툰을 볼 수 있는 재화인 '쿠키'를 제공하는 '쿠키오븐' 등을 통해 창작자들에게 다양한 수익화의 길을 열고 있다.
최근엔 미국판 '쿠키오븐' 트레저 헌트(Treasure Hunt)를 발표하는 등 수익화 영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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