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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밀크티’ 공차, 4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오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7 09:12

수정 2023.10.27 09:12

매장 2000여개 확대 등 밸류업에 자신감
[fn마켓워치] ‘밀크티’ 공차, 4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오나

[파이낸셜뉴스] 밀크티 브랜드로 유명한 '공차'가 다시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TA어소시에이츠가 2019년 인수한 이후 매장을 1000여개에서 현재 2000여개로 늘리는 등 밸류업(가치상승)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차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계 PE인 TA어소시에이츠는 최근 공차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각자문사로는 메릴린치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UCK파트너스는 2014년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인수, 2019년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했다. 약 600억원을 투자해 3500억원에 매각했다.


TA어소시에이츠는 1968년에 설립된 미국계 PEF(사모펀드) 운용사다. 세계 500여 곳의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매각 추진은 해외 확장의 성과와도 연관 깊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TA어소시에이츠가 공차 인수 후 해외 확장에 주력한 것으로 안다. 현재 한국 비중이 3분의 1 수준"이라며 “이 때문에 유력 원매자는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대만권에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인 피비 게이츠와 버블티를 마시는 릴스를 게시하는 등 해외에서 공차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설립된 공차는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대만 차(茶) 브랜드 중 하나다.

‘황실에 바치는 차 (貢茶)’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공차는 엄선된 공급 업체의 재료를 통해 선별한 찻잎을 신선하게 우려내 고품질의 차와 제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공차의 대표 제품은 대만식 버블티로, 진주 모양의 타피오카를 넣은 달콤한 밀크티다. 공차는 주로 프랜차이즈 모델 형태로 운영되며, 수도권과 각 지역의 로드샵, 테이크아웃샵, 쇼핑몰 기반 상점, 그리고 기차와 지하철역 인근에서는 키오스크 형태로도 만나볼 수 있다.
대만, 한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등 17개국에 매장이 있어 대중성도 높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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