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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마저 '감원 칼바람'..매출부진 우려에 '구조조정' 칼뺐다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2 14:38

수정 2023.12.22 14:38

3년간 20억달러 비용절감 구조조정 계획
나이키 주가 시간외 거래 10% 넘게 하락
연합뉴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매출 부진 전망 속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향후 3년간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의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 회사의 매슈 프렌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말로 끝난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매출이 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키는 이에 따라 제품 라인 단순화와 함께 자동화를 늘리고 조직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나이키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번 분기 직원 퇴직금 4억∼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나이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하락했다.


나이키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 증가한 133억 9000만달러(약 17조4000억원)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 134억3000만달러를 하회했으며, 특히 도매 부문은 2% 줄어든 71억달러(약 9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도매 부문은 브랜드 자체 매장과 온라인 부문의 강세에도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주문을 줄이면서 타격을 입었다.

또 중화권 매출이 4% 증가해 전 분기의 5% 증가에 비해 다소 둔화했으며 이는 중국 시장의 수요가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매출총이익률은 판촉 활동 제한, 낮은 운송비용, 재고 관리 등에 힘입어 1.7% 높아진 44.6%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9%가 늘어난 16억달러(약 2조원)였다.

이와 함께 글로벌 거대 정유회사 셸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부 단위로 조직을 축소하고 이와 관련된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전환 배치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셸은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조직 등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저탄소 관련 부문 일자리 가운데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200개를 감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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