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내년 춘계 노사교섭의 모멘텀 등 임금 동향에 대해서도 조금 더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해, 임금 동향을 특히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여러 데이터나 정보를 점검한 다음 판단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선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커지고 있음을 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미국 등 해외 경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미 차기 정권의 경제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크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회의 때마다 데이터를 보면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주어진 정보로부터 기계적으로 최적 정책 금리를 계산할 수 있고, 그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극단적일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의 존재 의의는 없어지고, 인공지능(AI)가 해주면 좋을 것 같은 세계가 돼 버릴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부분은 지금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일본은행은 금융 정책 결정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하며 현행 0.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낸 데 이어 7월 회의에선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엔화 환율은 전날 미 달러 당 153엔 대에서 이날 156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오후 4시 4분 현재 156.30엔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데 이어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보류하면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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