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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울릉 응급의료 개선 나섰다…"전문의 충원, 장비 확보"

뉴시스

입력 2025.03.25 18:15

수정 2025.03.25 18:15

[안동=뉴시스] 25일 경북도청 다목적실에서 경북도와 울릉군, 포항·대구·강릉 의료기관들이 울릉군 응급의료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25일 경북도청 다목적실에서 경북도와 울릉군, 포항·대구·강릉 의료기관들이 울릉군 응급의료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의료 취약지인 울릉군의 응급 의료 여건 개선에 팔을 걷었다.

이를 위해 25일 도청 다목적실에서울릉군, 포항·대구·강릉 의료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릉도는 군민 9000여 명과 독도경비대, 군인 등이 거주하고 있고 연간 4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나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없고, 강풍과 폭설 등 기후변화로 이동에 제한을 크게 받는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의료취약지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울릉군의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3월 현재 16명의 의사가 근무하고 있으나 이 중 11명이 공중보건의여서 중증 응급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다.

게다가 의정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다음달 공중보건의 배치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울릉군 의료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자문과 울릉군과의 의견수렴을 진행해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 추진계획을 세우고 올해 14억5000만원 등 3년간 48억원의 도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계획의 주요 내용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순차적 확보 ▲배후 진료 강화를 위한 협력병원의 주기적 파견 진료 추진 ▲응급 환자 진단과 치료를 위한 시설·장비 보강 ▲의료인력 거주·근로 여건 개선 ▲중증 응급 환자 신속한 이송·치료 위한 협력병원 운영 등이다.

도는 특히 응급의학과 전문의 확보에 나서 올해 2명에 이어 내년에 3명을 더 충원하기로 했다.

울릉의료원 미개설 진료과인 안과, 비뇨의학과, 신경과, 산부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는 협력병원이 의료진을 주기적으로 파견해 진료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그동안 울릉군 중증 응급 환자 치료에 함께 해온 8개 병원(포항의료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이 더욱 체계적으로 협력하고자 마련됐다.

협약 내용은 ▲뇌출혈, 심근경색 등 중증 응급 환자 대응 ▲당일 외래진료시스템 마련 ▲의사 파견, 원격 협진 등 의료 접근성 향상 ▲의료취약지 공공·민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모형 개발 등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의정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도 울릉군을 위해 힘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는 울릉군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울릉도의 의료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면 청송·영양·봉화 등 다른 의료취약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의료취약지 개선을 위한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자"고 말했다.


경북도는 25일 협약 이후 협력병원 의료진 12명(의사 9명, 간호사 3명)과 함께 야간크루즈로 울릉군에 들어가 26일 응급의학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등 9개 진료과목으로 군민들에 대해 의료지원을 하고 27일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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