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시작
내년 지구 지정·2029년 분양 목표
정부가 12년만에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해제해 공급하는 서리풀1·2 공공주택지구의 밑그림이 나왔다.
내년 지구 지정·2029년 분양 목표
2일 국토교통부는 서울 서리풀1·2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및 설명회 개최를 공고했다. 지난해 11월 계획 발표 이후 10개월 만이다. 공람은 이날부터 10월 10일까지 가능하며, 주민 설명회는 오는 10월 1일에 열린다. 이후 의견 수렴을 통해 11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제출 및 협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강남과 서초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서리풀 지구는 서울에서 12년 만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풀리게 된 지역이다. 지난해 발표한 '8·8 공급대책'의 후속조치로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신규 택지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2만 가구를 공급한다.
1지구는 서초구 원지동·신원동·염곡동·내곡동 201만874㎡ 면적에 1만8000가구가 들어선다. 다기능 복합 용도의 주거환경을 위해 청계산입구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자족복합용지를 조성하고, 여의천~양재천으로 이어지는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2지구는 서초구 우면동 19만3259㎡ 면적에 2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 위주의 고밀 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주택건설용지만 50.2%가 차지하며, 남은 49.8%는 공공시설용지로 공원·녹지 위주로 구성됐다.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해 2035년 완료된다.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가 목표다. 또 2만 가구 중 1만1000가구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인 '미리내집'으로 공급해 공공성을 높인다.
정부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부족 목소리가 계속되는 만큼,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서리풀 지구의 시행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7월 사업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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