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환 GS리테일 수출입 상품개발자
가격·느낌 일본처럼 만들기 위해
관계자들과 1년간 끊임없이 협상
하루 평균 1500명 방문 '대성공'
방문객 호평에 확장 가능성 엿봐
해외소싱 통한 PB 개발 늘릴 것
가격·느낌 일본처럼 만들기 위해
관계자들과 1년간 끊임없이 협상
하루 평균 1500명 방문 '대성공'
방문객 호평에 확장 가능성 엿봐
해외소싱 통한 PB 개발 늘릴 것
일본 대표 리테일 브랜드 돈키호테와 손잡고 이번 팝업 프로젝트를 주도한 전수환 GS리테일 수출입 상품개발자(MD·사진)는 3일 "돈키호테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일본 여행 필수 방문 장소'인 만큼 많은 고객이 올 것이라고 기대는 했지만 오픈과 동시에 더현대의 모든 출입구에서 방문객이 몰려들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부터 수출입MD로 근무한 젊은 인재다.
돈키호테와의 협업은 1년을 공들인 결과물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돈키호테와 첫 미팅을 가진 뒤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돈키호테 관계자를 우리나라로 초청해 함께 매장을 둘러보고 상품 기획 방향을 논의했다. 그는 "방문객들에게 현지와 동일한 가격대에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협상과 양보가 필요했다"며 "일본 회사 특성상 협업 과정에서 우리나라보다 세부적이고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야 해 회사 생활 1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현장감'이었다. 그는 "매장에 발을 딛는 순간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데 가장 집중했다"고 말했다. 외관은 한국의 밤거리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미되, 내부 진열과 POP(매장 내 광고물 일체) 등은 돈키호테 측이 직접 준비해 일본 매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살렸다. '반전 매력'을 노린 것이다. 레트로 감성을 살리기 위해 실물 전단도 특별 제작해 배포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GS25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전 MD는 "그동안 글로벌 전략은 개별상품 중심의 접근이 주를 이뤘으나 이번 협업은 유통 채널 단위의 거시적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GS25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일본 현지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협업의 확장 가능성을 봤다.
실제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돈키호테는 '일본 여행을 가야만 들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국내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흥미롭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 MD는 편의점 글로벌 전략의 중장기 목표로서 '해외 소싱을 통한 PB상품 라인업 확대'를 꼽았다. 그는 "해외소싱을 통한 PB 개발은 단순 트렌드가 아니라 이제 각사의 핵심 경쟁역량이 됐다"며 "해외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과 품질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S25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자리 잡길 원하느냐고 묻자 "'K편의점' 하면 GS25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