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수이 TVL 20억달러 돌파…글로벌 금융사들 ETF 초읽기[KBW2025]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4 14:55

수정 2025.09.24 14:55

미스틴랩스 아데니이 아비오둔 최고제품책임자(CPO)·공동창업자
수이 개발사인 미스틴랩스의 아데니이 아비오둔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공동창업자. 미스틴랩스 제공
수이 개발사인 미스틴랩스의 아데니이 아비오둔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공동창업자. 미스틴랩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메타(옛 페이스북) 출신 개발진이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 ‘수이(Sui)’가 현존하는 블록체인 중 가장 높은 확장성을 내세워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수이 총예치자산(TVL)도 최근 20억 달러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이 개발사인 미스틴랩스의 아데니이 아비오둔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공동창업자(사진)는 24일 “수이는 메인넷에서 초당 30만건의 거래 처리 성능(TPS)을 기록하며 블록체인 처리량에 사실상 한계가 없는 유일한 체인”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이면서 그레이스케일, 21셰어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수이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수이는 기존 블록체인이 겪고 있는 확장성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아비오둔 공동창업자는 “하드웨어를 8배 늘리면 처리량 역시 8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백서로 입증했다”며 “99.999% 가동률과 업계 최저 수준의 지연 시간(4ms)을 달성했다”고 기술적 우위를 전했다.



아비오둔 공동창업자는 개발자들의 채택이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수이의 차별화된 접근법을 소개했다. 그는 “웹3 생태계의 월간 활성 개발자는 9500명에 불과하지만, 수이는 1500만명 이상의 웹 개발자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실제 수이는 지난 2년간 웹3 플랫폼 중 가장 빠른 개발자 유입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비오둔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대부분 생태계가 개발자를 잃었지만 수이, 솔라나만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수이가 사용하기 쉽고 구축 경험이 뛰어나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수이 생태계 핵심 인프라인 탈중앙화거래소 ‘딥북(DeepBook)’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비오둔 공동창업자는 “딥북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빠른 주문서”라며 “일부 시점에는 전통 거래소인 OKX보다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안에 온체인 마진거래를 지원하는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이 생태계에서는 게임 플랫폼 등 다양한 실용 사례들도 등장하고 있다.
아비오둔 공동창업자는 “수이는 처음부터 대규모 채택을 목표로 설계된 체계적이고 견고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혁신 기업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리아블록체인위크2025(KBW2025)’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KBW2025:IMPACT)’의 공식 컨퍼런스 파트너인 수이는 오는 25일 기술 로드맵 및 전략을 추가로 발표한다.
미스틴랩스 주요 경영진과 크리스티안 톰슨 수이 재단 매니징 디렉터 등이 수이 커뮤니티와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