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소통위, 지난 11일 경찰에 고발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사업을 한다는 한국인 기업인의 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잡아 남산 나무에 묶으면 현상금 1억"이라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한 전한길씨가 결국 경찰에 고발 당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4일 민주파출소 주간브리핑에서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전한길뉴스’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납치·협박’을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며 “보수 진영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심각한 선동적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민주당 국민소통위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전씨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전 한국사 강사이자 강성 보수 유튜버로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전씨는 지난 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5000만 달러(약 727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소식을 언급하던 중 식사 자리에서 만난 한 한국인 기업가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날 해당 발언을 쇼츠(짧은 영상)로도 제작해 제작해 올렸다.
전씨는 “어제 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이 이재명한테 10만 달러(약 1억4400만원)의 현상금을 걸라는 말을 했다"로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업인은) '이재명을 죽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재명을 잡아 와서 남산 꼭대기 나무에 묶으라'고 했다"면서 "'밥을 줘야 된다'고도 했다. 죽으면 안 되니까”라고도 했다.
이어 "이재명을 잡아 남산 꼭대기, 나무에다 매달아라. 1억 주겠다 하면 자원할 사람 더러 나온다고 하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전씨는 해당 부분을 쇼츠(짧은 영상)로도 제작해 지난 6일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이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 당국과 협의해 체포해서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단호하게 조치하겠느냐”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전씨는 언론 보도가 시작되자 해당 영상을 삭제(또는 비공개)했다.
앞서 전씨는 "이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1조원 규모의 비자금을 숨겨뒀다"는 내용으로 온라인에 올라온 주장을 지난달 21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에서 전한 뒤 민주당으로부터 정보통신방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