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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연인사이인데'...373만원까지라면 '가능'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20 14:24

수정 2025.11.20 14:24

가연 설문 결과 평균 가능 금액 373만원
남성이 여성보다 149만원 높아
광주 서구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연인이 서로를 보내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광주 서구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연인이 서로를 보내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인 간 금전 거래를 어떻게 생각할까.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0일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연애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조건에 따라 돈을 빌려줄 수 있다(58.8%)고 답했다.

반면 “만난 기간과 상관없이 빌려줄 수 없다”는 응답은 37%였다. ‘빌려줄 수 있다’고 답한 이들 중에서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가능’(30.8%), ‘만난 기간이 길다면 가능’(19.4%), ‘짧더라도 가능’(8.6%) 순으로 나타났다. 즉, ‘서로를 충분히 신뢰할 때’라는 전제 조건이 뚜렷하게 작용한 셈이다.

빌려줄 수 있는 평균 금액은 372만9800원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439만1200원, 여성 290만3100원, 연령별로는 20대 320만4100원, 30대 398만9000원이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149만원, 30대가 20대보다 약 78만원 더 높았다.

돈을 빌려줄 수 없는 이유로는 △어떤 이유든 돈거래를 하고 싶지 않아서(64.9%) △계산적인 관계가 되는 게 싫어서(24.9%) △여윳돈이 없어서(4.9%) △돌려받지 못할까 봐(4.3%)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의 66.4%가 ‘빌려줄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51.2%로 상대적으로 신중했다.
‘빌려줄 수 없다’는 응답은 여성 44%, 남성 30%였다. 가연은 “남성은 상황에 따라 도움을 주겠다는 경향, 여성은 관계의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민주 가연 결혼정보 커플매니저는 “경제관념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금전 거래는 애정의 척도가 될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대화와 합의를 거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신뢰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