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부부 내리자마자 폭발"...퇴근길 경찰관 덕분에 목숨 건졌다 [고마워요, 공복]
[파이낸셜뉴스] 퇴근길에 연기를 뿜는 차량을 발견한 경찰관이 신속한 대처로 운전자 부부의 목숨을 구했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수원팔달경찰서 지만파출소 소속 양선호(31) 경장은 지난달 19일 오후 6시 35분께 과천시 남태령 지하차도에 진입하던 중 앞서가던 BMW 차량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화재를 직감했다.
해당 차량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본 양 경장은 즉시 차량 뒤에 붙어 경적을 반복해 울리며 위험을 알렸다. 경적 소리를 들은 BMW 운전자 채종서(67·성균관대 교수)씨가 지하차도 진출로에 차를 세우자, 양 경장은 차에서 내려 '보이는 112'로 화재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며 출동을 요청했다.
양 경장의 차에 동승 중이던 연인 윤다예(27·연세대의료원 연구원)씨도 차에서 내려 채씨 부부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며 신속한 대피를 도왔다.
두 사람이 차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차량은 폭발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퇴근 시간대라 지하차도에 차량이 몰린 상황이어서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양 경장과 윤씨는 주변 차량을 뒤로 물리게 하며 통행을 정리해 2차 피해를 막았다.
신고 접수 4분 만인 오후 6시 39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도착 10여분 만에 화재를 모두 진압했다.
양 경장의 신속한 조치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재산 피해도 차량 1대에 그쳤다.
양 경장은 차량이 전소돼 귀가가 어려워진 채씨 부부를 자택까지 직접 데려다주기도 했다. 채씨는 "차에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운행하다가 뒤차의 경적과 비상등에 이상함을 느끼고 정차했다"며 "덕분에 목숨을 구했고, 집까지 바래다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양 경장은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도움을 줬을 것"이라며 "위급 상황에서 경찰과 소방 등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현장 공무원이 주변에 많으니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 관할서인 과천경찰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 안전을 지킨 양 경장과 윤씨에게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