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 4배 늘린 가상오피스" [제9회 서울인구심포지엄]
<강연> 양화수 직방 사회적가치전략실 이사
"일자리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고 믿는다. 가상오피스를 통해 일자리가 서울이 아닌 어디에서든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면, 비싼 임대료를 내면서 서울에 거주할 필요 없이 비용 부담이 덜한 지방에서 넉넉하게 육아와 출산을 하며 가정을 꾸리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
양화수 직방 사회적가치전략실 이사(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9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물리적인 시간도 절약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이처럼 밝혔다.
양 이사는 직방 내 출산·육아휴직이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자체 가상 오피스 플랫폼 '소마'를 제시했다. 직방은 2020년 온라인 근무 전사화 이후 2021년 자체 가상오피스를 개발·도입했다.
직방은 소마 안에서도 실제 출근, 직원 간 상호작용(잡담 등), 퇴근 등의 현실 과정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소마 이용자들은 각자 정해진 회사로 출근해 정해진 층수의 자신의 자리에 앉을 때 비로소 업무가 시작된다. 카메라와 스피커도 켜져 있다. 옆자리 직원들끼리 속닥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주변 직원들이 나를 볼 수도 있다.
양 이사는 "이 같은 방식으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난다"며 "몸은 집에 있어도 오프라인에서 일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실제와 같이 구현하고, 룰도 똑같이 적용해 비록 몸은 집이나 제3의 공간에 있지만 온라인상에서 항상 실시간으로 근무하는 체제"라며 "모든 공간을 사무실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결과 직방은 지난 2024년 기준 출산휴가 이용자 4배(3명→13명), 출산휴가 복귀율 100%,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 등의 성과를 이뤘다.
양 이사는 "소마를 통해 근무하는 직원들의 총근무시간은 약 200만시간"이라며 "오프라인 근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차원에서 온라인 근무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원격근무 활성화 기업 대상 세제 혜택, 지자체 차원의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온라인 기반 근무가 활성화된다면 일과 삶의 병행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서영준 정상균 이유범 박지영 최용준 김준혁 김찬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