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오세훈 "민주, 재개발·재건축 적대"..정원오 "지금은 아냐"

김윤호 기자,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4 16:40

수정 2026.05.14 16:5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4일 더불어민주당의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정책 기조를 두고 강하게 부딪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이 그간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강화해 현재의 공급절벽에 직면했다고 지적했고,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지금은 공급을 늘려야할 때라며 재개발·재건축 확대를 약속했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은 이날부터 15일까지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에서 진행된다.

오세훈 "민주, 선거 끝나면 공급·대출 막고 세금폭탄"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서 박원순 전 시장이 389곳 재개발·재건축을 취소한 것이 공급 부족의 원인이라며 "그때 정책을 시행했던 분들이 정원오 후보 캠프에 합류해있다. 반성문 없이는 그 기조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과거 민주당 부동산 규제 강화 이미지를 벗고자 도시·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이를 두고 "지난 5년의 서울시정은 기간 단축과의 사투였다. 마른 수건 쥐어짜듯 기간을 단축해 20년 걸리던 것을 12년으로 줄여놨다"며 "그것을 (정 후보가 주장한) 10년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미리부터 '나는 할 수 있다'고 말할 만한 사안은 못 된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포럼에 앞서 표심 호소 기자회견에 나서서도 민주당을 겨냥해 "선거철만 되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지만 선거가 끝나면 규제 강화로 공급을 틀어막고, 대출 장벽을 쌓아 내 집 마련의 꿈을 뺏고, 세금폭탄으로 시민 호주머니를 털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견제와 함께 오 후보는 같은 날 개혁보수의 상징적 인물인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지지선언을 끌어냈다. 서울이 부동층 비중이 큰 지역인 만큼 중도확장에 나선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서 국무회의에 들어가면 견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정원오 "향후 5년 공급 확대"..민주 "강남4구 정책 준비"

정 후보는 같은 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서 지금은 주택 공급 확대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과거 정책 기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가 좋으면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고 공급이 많아지는데, 경기가 안 좋으면 위축된다. 지금은 사업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며 "매해 약 2만호씩 몇 년 동안 공급되지 않았다. 향후 5년 동안 그간 부족했던 부분까지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시장 당선 즉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발맞춰 분양계획을 세워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앞서 2031년까지 민간 정비사업과 영구임대주택단지 재건축, 신축 매입임대 등 총 36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를 위해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를 약속했다. 여야 후보 모두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민주당은 정 후보 지원을 위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정책 우려가 커지며 여론조사상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 만큼 당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좁아진 것에 대해 당에서 고민하고 있다.
정 후보가 요청한 강남4구특별위원회가 수일 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정책적, 제도적, 법적으로 최대한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투썸플레이스 정동길점에서 소상공인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투썸플레이스 정동길점에서 소상공인들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