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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HD현대중공업이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파격적인 '절충교역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잠수함 건조를 넘어 에너지와 첨단 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산업 협력을 통해 이번 초대형 수주전의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3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과 'K-방산 원팀'을 구성해 최대 12척의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하는 캐나다 CPSP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HD현대중공업이 꺼내든 핵심 무기는 캐나다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광범위한 '절충교역' 안이다.
우선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를 주축으로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사업 기간 동안 수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캐나다 정부의 까다로운 입찰 평가 기준을 정조준한 결과다. 캐나다 정부가 공개한 기준에 따르면 잠수함의 자체 성능이 전체 평가 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반면 재정 옵션(15%)과 잠수함 계약 조건(15%) 등 자국 내 경제적 기여도와 산업 파급 효과가 사실상 수주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이 축적해 온 탄탄한 잠수함 건조 실적 역시 막강한 경쟁력이다. 지난 2007년 손원일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을 갖춘 3000t급 신채호함을 동급 최초로 적기 인도하는 성과를 냈다. 해외 시장에서는 페루, 포르투갈 등과 글로벌 잠수함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 기술 이전과 운용·보수 컨설팅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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