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을 살려라"... 방한객 유치 총력전
올 대구공항 입국 외국인 4만6146명
코로나19 이전의 58.3%에 그쳐 고전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주요 지방공항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홀로 부진의 늪에 빠진 대구국제공항이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지역 유통업계와 연계한 대규모 할인 혜택부터 수도권 환승 항공권 파격 지원까지 역량을 총동원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숨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이달을 기점으로 하반기 대구·경북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위한 '대구공항 인바운드 여객 유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대구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뼈아픈 수준이다. 올해 1~5월 대구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4만6146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7만9113명) 대비 58.3%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김해공항과 청주공항이 2019년 실적을 각각 45.5%, 46.8% 초과 달성하며 날아오른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일부 국적 항공사의 철수 여파로 국제선 노선망이 쪼그라든 결과다.
이에 공사는 위축된 대구공항의 인바운드 수요 확대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전방위적인 모객 활동에 돌입했다. 단순한 공항 이용을 넘어 외국인의 발길을 지역 내 관광과 소비로 직접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공사는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더현대 대구,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 인터불고 카지노 등 6개 기관과 손잡고 쇼핑·레저 혜택을 쏟아낸다. 오는 연말까지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에게 상업시설 및 지역 쇼핑센터에서 쓸 수 있는 최대 10% 할인 쿠폰과 무료 음료 바우처를 지급하며, 해당 쿠폰북은 17일부터 대구공항 내 관광홍보부스에서 수령 가능하다.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등과 협력해 중화권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 대구의 도심 접근성과 뷰티·의료·쇼핑 인프라, '치맥페스티벌' 등을 엮은 홍보 영상을 제작해 다음 달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격 공개한다.
나아가 수도권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지방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총 6억원 규모의 파격적인 환승 프로모션 카드도 꺼내 들었다. 오는 9월부터 인천~대구 등 지방을 잇는 내항기와 김포~지방공항 노선의 항공권을 최대 100% 할인하는 지원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허주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하반기 방한 수요를 대구·경북 지역으로 집중 유치할 것"이라며 "지방공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