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 치러 나왔습니다" 벤치 대기하다 초구 적시타 쾅! 10G 연속 안타 이정후의 무력시위
8회 대타 출격해 초구 공략 1타점 적시타… 개인 최장 11경기 연속 안타 '정조준'
부상 복귀 후 5경기 타율 무려 0.650 맹폭… 팀은 3-8 완패하며 최하위 수모
[파이낸셜뉴스] 이쯤 되면 부상이 오히려 각성제였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 벤치에서 대기하다 나와도 특유의 '타격 기계' 본능은 숨길 수 없었다.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침내 10경기 연속 안타 고지를 밟으며 3할 타율을 기어코 돌파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4로 뒤진 8회초 대타로 출전, 1타수 1안타 1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숨을 골랐다. 하지만 팀이 2-4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 2루의 절체절명 찬스가 오자,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지체 없이 이정후 카드를 꺼내 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거침이 없었다. 밀워키의 세 번째 투수 아브네르 우리베의 초구를 노려 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날카로운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10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인 '11경기 연속 안타(2024시즌)'에도 단 1경기 차로 다가섰다.
허리 근육통을 털고 돌아온 이정후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불을 뿜고 있다. 부상 복귀 이후 출전한 5경기에서 무려 20타수 13안타(3타점)를 몰아치는 '미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시즌 타율은 어느새 0.307(199타수 61안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정후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웃지 못했다. 8회말 마운드가 4점을 헌납하며 와르르 무너져 결국 3-8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23승 38패(승률 0.377)를 기록, 콜로라도 로키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최하위로 추락하는 뼈아픈 수모를 겪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