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먹거리 비상...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구성한다
[파이낸셜뉴스]농림축산식품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했다. 올 여름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 보다 높아 먹거리 물가 불안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농산물 보단 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신선란 수입을 확대하고 계란가공품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4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농식품부는 '여름철 폭염·호우 대비 농축수산물 수급안정방안'을 발표했다. 여름철 평균 기온이 계속 오르기 때문이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평년 기온은 23.7도였지만 최근 10년은 24.6도로 더 높았다. 더욱이 올해는 장마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더 많을 전망이다. 5월 중동전쟁 장기화로 소비자물가가 3.1%로 뛰어로는 상황에서 기후위기까지 닥친 셈이다.
수급안정방안 핵심은 농식품부 차관이 반장을 맡아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하는 내용이다. 대책반에는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 민·관합동 TF가 꾸려졌다. △배추 △무 △상추 △깻잎 △사과 △배 △복숭아 △수박 △참외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수급중점관리품목을 선정해 산지 작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기 징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배추, 무, 닭고기 등 수급불안 우려가 큰 품목에 대해선 정부가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배추·무는 수매비축 등 정부가용물량을 확보해 출하량 감소 시 비상 공급하기로 했다. 또 사전수매계약을 통해 9월 이후 출하분에 대한 재배면적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계란은 수입선을 미국, 태국, 브라질로 다변화해 신선란 3123만개를 수입해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 1일 누적 899만개(미국 562만개, 태국 337만개)를 수입했다. 수입 신선란은 30구당 5990원(5월 소매가격 7404원)에 판매해 유통업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여름철 소비자가 많이 찾는 닭고기에 대비해 육계 부화용 종란 1100만개를 6월까지 우선 수입한다. 5월까지 스페인, 벨기에산 650만개를 수입했다. 종란이 들어오면 부화·입식·출하까지 약 50일이 걸린다. 8월까지 잔여 물량 600만개도 순차적 수입·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수입 축산물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각각 계란가공품은 올 1월부터 이달 30일까지, 돼지고기는 5월29일부터 올해 12월31일까지, 닭고기는 5월29일부터 7월31일까지 할당관세를 적용 받는다.
한편 먹거리 물가는 농산물은 내린 반면 축산물은 오르고 있다. 농산물은 3월 -5.6%, 4월 -5.2%, 5월 -0.8% 등이다. 축산물은 3월 6.2%, 4월 5.5%, 5월 5.8%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가공식품은 3월 1.6%, 4월 1.0%, 5월 0.8%로 가격담합 등에 따라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서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다만, 고추장 등 장류 등은 출고가 동결에도 불구하고 부가세 면세자 올해 1월1일 종료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재료인 고추, 콩 등에 대한 저율할당관세(TRQ)를 지속 적용하고 할인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