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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라' 약속한 집주인의 변심...'1억2000만원 어디서 구하나' 한숨 [부동산 아토즈]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6 14:00

수정 2026.06.06 15:25

올 1~5월 서울 아파트 전세 분석
갱신 비중 최근 들어 더 상승
신규-갱신 격차도 1.2억원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특징은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갱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셋값은 계속 오르면서 신규와 갱신 계약 간의 전세가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줄고 갱신 늘고...혼돈의 전세시장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을 분석한 결과 최근 들어 갱신 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R114 분석을 보면 서울 아파트의 경우 올 1월에는 신규 51%, 갱신 49% 등을 기록했다. 이후 신규 비중은 40%대로 떨어졌고, 반대로 갱신 비중은 50%대로 올랐다.



자료 : 부동산R114
자료 : 부동산R114

올 5월(6월 1일 계약일 기준)에는 신규 계약은 45%인 반면 갱신 계약은 55%를 기록했다. 전세거래 10건 중 절반 이상이 갱신계약인 셈이다.

올 1~5월 누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지역별 갱신 비중을 보면 일부 지역은 60%를 넘어섰다. 중랑구의 경우 갱신 비중이 63%를 기록했다. 아울러 중랑구를 포함해 갱신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곳도 12곳으로 나타났다.

자료 : 부동산R114
자료 : 부동산R114


신규-갱신 격차 평균 1억2000만원...2억원 이상도

신규 계약 보증금과 갱신 보증금 간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신규 보증금 6억5019만원, 갱신 보증금 6억2822만원으로 격차가 2197만원에 불과했다. 이후 5000만원대. 7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에는 신규 6억9930만원, 갱신 5억7684만원 등으로 격차가 1억2246만원으로 1억원 이상 벌어진 것이다. 신규로 전셋집을 마련하려면 1억2000만원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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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보증금과 갱신 보증금 격차는 전세가가 높은 지역에서 더 컸다. 올 1~5월 기준으로 서초구의 경우 보증금 격차가 2억888만원으로 2억원대에 이른다. 이어 강남구(1억7036만원), 강동구(1억897만원), 용산구(1억4889만원) 등이 신규 전세 보증금과 갱신 보증금 간의 격차가 1억원 이상 벌어진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전세수급지수는 117.8까지 상승했다. KB부동산은 지난 4월 말부터 수급지수가 180을 넘어섰다.


자료 : 이창무 교수
자료 : 이창무 교수

한 전문가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 1~5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3.47%인데 신규 계약만 고려하면 더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연구진이 신규 계약만 고려해 분석한 결과 올 1~5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지수는 5.43% 상승했다.


이 교수는 "일련의 정책들이 전월세 시장 매물 급감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규제 폐지 및 완화 등을 통해 시장 친화적인 공급확대 방안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