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꾸민 듯 안 꾸민 듯 650만원 룩"…젠슨 황, 이번엔 '조용한 럭셔리' 입었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5 21:31

수정 2026.06.05 21:30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난 뒤 손을 흔들며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난 뒤 손을 흔들며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가운데, 그의 '공항 패션'이 경제계의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화려함 대신 절제된 색상과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하이엔드 명품을 매치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 CEO로서의 상징성을 은연중에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오후 전용기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젠슨 황 CEO는 특유의 검은색 가죽 재킷 대신 짙은 파란색(딥 블루) 계열의 아우터 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젠슨 황이 착용한 아우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물뤼르 자수 지퍼 셔츠'다. 18세기 로코코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코튼 개버딘 소재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물뤼르 자수 디테일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며, 국내 공식 판매가는 470만 원에 달한다.



발끝 역시 명품으로 장식했다. 그는 블랙 가죽 소재에 화이트 밑창(솔)을 매치해 편안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살린 에르메스(Hermes)의 '키디(Kiddy) 슬립온 스니커즈'를 착용했다. 해당 스니커즈의 국내 판매가는 143만 원 수준이다.

반면, 그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안경은 명품 대신 철저한 실용성을 택했다. 글로벌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 오클리(Oakley)의 'OX5140 TIE BAR 0.5' 모델로, 가벼운 착용감과 뛰어난 내구성 덕에 주로 활동량이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착용했던 이 안경의 가격은 약 38만 6000원 선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젠슨 황이 걸친 공항 패션 아이템의 총합은 약 65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젠슨 황의 패션은 이른바 '실리콘밸리식 실용주의'의 정수를 보여준다. 검은색 중심의 절제된 톤앤매너를 유지해 시각적 피로도를 낮추고, 편안한 활동성을 보장하는 슬립온과 가벼운 스포츠 안경을 매치해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의 본질을 잃지 않았다.


동시에 디올과 에르메스 같은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섞어 입으며, 단순한 IT 기업 수장을 넘어 전 세계 산업과 자본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글로벌 CEO로서의 무게감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