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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엔비디아, GW급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한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8 08:20

수정 2026.06.08 08:20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로고(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로고(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GPU, AI 모델을 아우르는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국내 기업이 엔비디아와 이 같은 규모의 AI 인프라 동맹을 맺은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양사는 2027년 55MW 규모 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주도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기가와트(GW)급의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GPU 공급이나 기술 제휴 수준을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형태다.



특히 네이버는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 부담하는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최근 폭발하는 전 세계 AI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양측은 오는 2027년 55MW 규모의 첫 삽을 시작으로 글로벌 AI인프라의 기준이 될 초대형 AI팩토리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1GW는 네이버의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엔비디아의 최신 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이날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경기도 성남 네이버 사옥 1784에서 만나 AI 팩토리 구축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과 중동 시장까지 함께 공략한다는 방향성에는 이미 합의했다.

네이버는 우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 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단계적으로 인프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 네이버가 축적한 대규모 GPU 클러스터 운영 경험과 데이터센터 구축 노하우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인프라 플랫폼인 DSX와 결합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AI 모델 분야 협력도 병행된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Cosmos)'와 네이버의 공간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서울 월드 모델'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거리뷰와 공간 모델링 데이터를 활용해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참여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도 합류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이퍼클로바X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AI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각 국가와 지역이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