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강진으로 최소 8명 사망... 말련·인니 쓰나미 경보 해제
[파이낸셜뉴스] 8일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사망하고 건물들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태평양 연안국 일대에는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채널뉴스아시아(CNA)와 BBC 방송 등 외신은 8명이 사망했으며 민다나오 일대에서 건물이 붕고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으나 말레이시아는 일본과 함께 쓰나미 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7분(한국시간 오전 8시37분) 인구 약 72만명의 도시인 제너럴산토스 남쪽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피해 우려 지역의 해안가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긴급 명령을 내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첫 지진이 발생한 지 약 2시간 후부터 규모 6.5의 강한 여진을 포함해 수차례의 여진이 이 지역을 뒤흔들었다.
이번 지진은 필리핀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제너럴산토스 시 인근 알라벨 지역의 롤랜드 카토부란 경감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벽이 무너지면서 주민 2명이 깔려 숨졌다"며 "경찰서 건물 곳곳에도 균열이 가 경찰관들도 내부 진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너럴산토스 경찰의 로버트 다곤 상사 역시 추가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많은 건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현재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진행 중이라 정확한 가옥 피해 수를 집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진 여파가 미친 민다나오섬 일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해안가 주민들의 즉각적인 대피를 촉구했다.
진앙과 가까운 해안 마을 키암바에서는 이미 약 5만명의 주민이 대피를 마쳤다. 아그리피노 다세라 지역 재난청장은 "현재 인구의 80%가 고지대로 이동한 상태"라며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모든 마을 주민에게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제너럴산토스 공항도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잠정 폐쇄됐다.
필리핀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거의 매일 발생한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도 민다나오 동부에서 규모 7.4와 6.7의 연속 지진으로 최소 8명이 숨졌으며, 그 직전에는 중부 세부주를 강타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76명이 사망하고 7만2000여채의 주택이 파손되는 등 지진 잔혹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