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에 15억 모아 퇴사합니다"…'은퇴선언'에 직장인들 "그 돈으로 되겠니?"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한 직장인의 조기 은퇴 선언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네티즌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목표 자산 15억원을 달성한 뒤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겠다는 이 직장인의 은퇴 계획에 공감과 우려가 동시에 쏟아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는 지난 10일 '저.. 조기 은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A씨는 자신을 37세 직장인이라고 소개하며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좋은 기회로 집을 마련했고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얻어 대출도 거의 상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물욕이 없고 소비도 많지 않아 대부분의 소득을 저축과 투자에 사용했다"며 "처음 1억원을 모을 때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그 이후에는 자산이 불어나는 속도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의 자산 규모도 공개했다. 아파트 9억5000만원, 현금 2억3000만원에 국내 주식 2억2000만원, 미국 주식 8000만원 등 약 15억원 수준이다. 펀드 자산까지 포함하면 총자산은 목표로 했던 1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회사 생활을 부업처럼 생각하며 다닐까도 고민했지만 제 성격상 직장생활이 너무 맞지 않는다. 회사에 퇴사 의사를 전달했고 한 달 안에 그만둘 예정"이라며 "10년 넘게 회사를 다니면서 단 하루도 출근하기 싫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밝혔다.
은퇴 후 계획도 전했다.
A씨는 "퇴사 후에는 하루 6시간 정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 계획"이라며 "현재 자산은 배당형 ETF 위주로 운용해 현금흐름을 만들고, 아르바이트로 월 150만원 정도만 벌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치를 부릴 생각도 없고 결혼 계획도 없어 큰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퇴사를 앞두고 조언을 구한 이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부럽다",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 같다", "직장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여기에 "15억원이면 투자 수익과 아르바이트 수입을 합쳐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에 매여 사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게 성공"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15억원 중 상당 부분이 거주 주택인데 실제 투자 가능한 금융자산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37세는 은퇴하기엔 너무 이른 나이", "물가 상승과 의료비, 노후 생활비를 고려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자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은 결혼 계획이 없더라도 생각이 바뀔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완전 은퇴보다는 파트타임 형태의 일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기보다 노동 강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 것 같다"며 "퇴사 자체보다 앞으로 어떤 삶을 설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