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로템 경영진 37명, 16억 규모 자사주 매수…"미래성장 자신감"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2 16:41

수정 2026.06.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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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대표 등 8683주 자발적 매입…10년 만의 전사적 매수
과거 '주가방어' 목적과 달리 '책임경영·신성장' 방점
방산·철도 호실적 바탕, 2028년까지 1.8조원 투자 단행

현대로템 본사 및 연구소 전경.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본사 및 연구소 전경.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약 1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실적 악화에 따른 단순 주가 부양 차원이 아닌, 방산·철도 등 주력 사업의 중장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용배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 37명이 자사주 총 8683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입 규모는 약 16억원 수준으로, 이번 매수 대금은 임원진이 개인 자금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마련했다.

현대로템 경영진이 전사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경영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세에 대응하기 위해 주식을 매입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신사업 확장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로템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K2 전차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된 이후 최근 2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 27.6%, 118.7%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 역시 30조원에 육박해 중장기 안정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펜스솔루션(방산)과 레일솔루션(철도) 부문의 탄탄한 수익을 바탕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로템은 피지컬 AI(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및 무인로봇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과 유도무기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민간 주도의 항공우주 분야 차세대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전 사업부문의 연구개발(R&D)과 미래 시설 투자 등에 총 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미래 사업 환경 변화에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