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스페이스X 공모주, 미래에셋증권 배정 물량 전량 삭감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13 11:16

수정 2026.06.13 11:16

미래에셋, 청약 증거금 전액 환불 처리

[파이낸셜뉴스]
2024년 11월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시험비행을 앞두고 발사대에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024년 11월 18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시험비행을 앞두고 발사대에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던 미래에셋증권의 공모주 배정 물량이 전량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증거금도 전액 환불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공모에서 매각 예정이었던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가운데 231만4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 과정에서 인수단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등에 실제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나스닥 상장 직후 기관투자자 중심의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몰리면서 대표주관사가 물량을 재조정한 결과로 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기재된 인수수량은 인수단의 참여 비율을 의미할 뿐, 실제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최종 판매 물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국내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배정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공모주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각 인수인이 실제 배정받는 판매 물량은 대표주관사의 최종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며 "최종 배정 과정에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고객들에게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까지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을 이날 새벽 전액 환불 처리했다.

이번 청약은 시장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미래에셋증권이 1·2차에 걸쳐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은 총 모집 목표금액이 5억 달러 규모였음에도 판매 개시 후 1~2분 만에 완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34% 상승한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인 데뷔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750억 달러(약 114조 원)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됐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