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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입술 뒤집어 깠냐" 악플에 눈물...배우 이미영, '불법 시술'의 끔찍한 대가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MBN ‘당신이 아픈 사이’ 갈무리
MBN ‘당신이 아픈 사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미영이 과거 입술 시술 부작용으로 인해 방송 활동 중단 위기까지 겪었던 뼈아픈 경험을 털어놓으며, 무분별한 미용 시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한 이미영은 "입술 이야기는 방송에서 처음 고백한다"며 30대 시절 겪었던 치명적인 시술 부작용 사례를 공개했다.

당시 주변 후배들로부터 "입술이 조금만 더 도톰하면 섹시할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시술을 결심했다는 그는 미국에서 왔다는 이른바 '전문가'를 소개받았다. 시술자는 주입된 물질이 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된다고 안심시켰으나, 이는 새빨간 거짓이었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주입된 것이 의료용 필러가 아닌 공업용 물질이었다는 점이다. 이미영은 "괜찮은 줄 알고 주사 두 방을 맞았는데, 가운데가 아닌 양쪽에 들어가면서 입술이 흉하게 뒤집어졌다"고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부작용은 신체적 고통에만 그치지 않았다. 부자연스러운 입술 탓에 드라마에 출연할 때마다 "입술을 왜 저렇게 깠냐"는 맹렬한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캐스팅에서도 번번이 퇴짜를 맞으며 배우로서의 활동 기회마저 크게 줄어들었다. 그는 "나에게는 일생일대의 크나큰 실수였고, 시술의 대가가 너무 컸다"며 깊은 후회를 드러냈다.

이미영은 결국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두 차례의 이물질 제거 수술대에 올랐다. 입술은 피부 조직이 매우 얇고 미세 혈관이 촘촘하게 밀집해 있어 외과적 수술이 극도로 까다로운 부위다. 이미영은 "완벽하게 예전 상태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들었지만, 두 번의 수술로 이물질을 다 긁어내어 지금은 온전한 내 입술을 되찾았다"며 오랜 마음의 짐을 덜어냈음을 밝혔다.

검증되지 않은 필러와 이물질의 치명적 부작용

이미영의 사례처럼 과거 암암리에 성행했던 액상 실리콘, 파라핀 등 비의료용 불법 이물질은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남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필러 시술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치명적인 응급 상황은 조직 괴사와 실명이다. 주입된 필러 물질이 혈관을 직접 압박하거나 혈관 내부로 잘못 스며들 경우, 혈액 공급이 완전히 차단되어 피부 조직이 까맣게 썩어 들어가는 괴사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미간이나 코 주변을 시술할 때 시신경과 연결된 미세 혈관이 막히면 영구적인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까지 존재한다.

또한,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체내에 주입된 필러를 이물질로 인식해 과도한 방어 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주변 조직이 뭉치면서 딱딱한 덩어리인 '육아종(이물 결절)'이 생성되거나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보고된다. 시술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고 통증과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 심각한 염증 반응은 물론, 주입된 필러가 안면 근육의 움직임이나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원래 위치를 이탈해 심각한 안면 비대칭을 유발하기도 한다.

부작용이 발생한 뒤 원래의 얼굴로 되돌아가는 복원 수술 역시 뚜렷한 한계를 지닌다. 필러를 녹이거나 이물질을 제거하려 해도, 이미 염증이나 조직 간의 유착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완벽한 제거와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복원을 위한 수술 과정에서 오히려 정상적인 피부나 주변 신경, 혈관 조직이 2차 손상을 입을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전문의들은 "아무리 흔하고 대중화된 가벼운 시술이라 하더라도 안면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피부과 및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반드시 안전성이 입증된 정품 의료용 제품을 정량만 사용해야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의 늪을 피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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