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필하모닉·서울시향, 거장과 명작의 만남
[파이낸셜뉴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이 잇달아 한국 무대를 찾는다. 156년 전통의 드레스덴 필하모닉이 제임스 에네스와 함께 부천아트센터에 오르는 데 이어,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조너선 노트와 프란체스코 피에몬테시를 앞세워 리게티와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의 음악 세계를 선보인다.
156년 전통의 독일 명문 악단 드레스덴 필하모닉이 16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유럽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2025~2026 시즌부터 새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도널드 러니클스 경은 낭만주의 레퍼토리 해석에 강점을 지닌 지휘자로 꼽힌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독일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그라모폰이 선정한 '올해의 아티스트'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가 협연자로 나서 무대의 완성도를 더한다.
공연은 레이프 본 윌리엄스의 '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으로 막을 올린다. 1910년 초연된 작품으로, 르네상스 작곡가 토마스 탈리스의 선율을 현대적 음향으로 재해석한 영국 음악의 대표작이다.
이어지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깊은 서정성과 인간적인 정서로 사랑받아 온 낭만주의 협주곡의 대표작이다. 특히 2악장의 서정미와 3악장의 역동성이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공연의 대미는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인 4번이 장식한다. 고전적 형식미 속에 깊은 사유와 치밀한 구조, 인간적인 울림을 담아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 '조너선 노트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조너선 노트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루체른 오페라,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밤베르크 심포니, 도쿄 심포니 등을 이끌며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을 아우르는 지휘자로 평가받아 왔다.
공연은 신비로운 음향이 특징인 리게티의 '론타노'로 시작된다. 리게티 해석의 권위자로 꼽히는 노트의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독일 고전·낭만주의 레퍼토리의 강자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프란체스코 피에몬테시가 협연자로 나선다. 그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높은 난도와 폭넓은 표현력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3번 '폴란드'가 연주된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가운데 유일하게 장조로 작곡된 작품으로, 비극적 정서로 익숙한 작곡가의 또 다른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곡이다.
서울시향은 다음 날인 20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6 서울시향 체임버 클래식스 III: 독일 & 오스트리아'를 이어간다. 피에몬테시가 서울시향 단원들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현악 삼중주에서 호른 오중주, 피아노 오중주로 이어지는 구성으로 실내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조명한다. 현악기의 섬세한 앙상블에 호른의 풍부한 음색, 피아노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더해지며 실내악이 확장되는 순간을 선명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