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그야말로 어리석은 일"…日팬, 경기장서 제지되자 거리서 '욱일기' 꺼내 [2026 월드컵]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일본 내 욱일기 거리 응원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뉴시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일본 내 욱일기 거리 응원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축구 팬들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응원 과정에서 욱일기를 꺼내 들고 거리 응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일본은 강호 네덜란드와 끈질긴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이후 일본 축구 팬들은 거리로 나와 기쁨을 만끽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욱일기를 꺼내 들어 논란이 됐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이에 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는 건 정말로 잘못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할 때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한 바 있다"며 "이는 FIFA가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이라 아주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욱일기 응원이 금지되니 거리 응원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시작했다"며 "그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시작되기 전, 멕시코에서 활동 중인 한 유튜버가 만든 월드컵 관련 영상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었다"며 "제가 공론화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해당 유튜버는 사과문과 함께 욱일기가 등장하는 장면 부분을 볼 수 없도록 흐리게(블러)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욱일기를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없애 나가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도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기자 정보

#욱일기 #월드컵 #거리응원 #서경덕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