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노건호 "유시민, 정치 노선 떠나 귀중한 지식인…존중받아 마땅"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분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분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재단 상임고문직을 내려놓은 것을 두고 정치적 노선과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 "귀중한 지식인"으로 존중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노씨는 입장문을 통해 "의외일 수도 있으시겠으나 (유 전 이사장은) 저와의 개인적인 교류는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2002년 경선 이후 개혁당, 2009년 공개적으로 봉하를 찾아오셨을 때의 그 장면은 여전히 제 머릿속에 선명하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앞서 12일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노무현 재단이 설립 취지와 달리 유 전 이사장 홍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씨는 "곤혹스러운 일이지만 곽 의원의 최근 발언과 입장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려 한다"며 "제가 이해하기에 사안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데엔 고인(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과 폄훼, 조롱이 청소년층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현상에 대해 재단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의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도 세세히는 모르는 일이나 재단 측과 곽 의원 사이에는 다소 근본적인 시각 차이도 있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그리 매끄럽지 못한 일도 있었던 듯하다"며 "결국 이 문제가 외부 공간까지 표출되며, 곽 의원이 가지고 있던 여러 재단 운영 관련된 문제제기가 함께 이뤄진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씨는 "곽 의원이 해온 지난 수개월간의 문제제기가 재단이 고인의 모욕과 폄훼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와 접근 방식 변화에 착수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여기서 먼저 알려 드려야 할 듯하다"며 곽 의원이 가진 오랜 생각과 문제의식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저희 가족 문제에 있어 피해자이기도 하고, 또 여기서 밝힐 수 없는 가슴 아픈 일도 현재 진행형으로 겪고 있다"며 "비록 시기가 공교롭게 되기는 했으나 곽 의원이 제기하는 재단 관련 문제가 곽 의원이 오랫동안 품어왔던 생각들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노씨는 재단은 유족의 것이 아니라 시민과 정치적 동지의 것이라는 점도 말했다. 이어 유 작가에 대해서는 "유시민 상임고문의 인생 역정 전체와 정치적인 역할, 일일이 셀 수 없는 주요 저서들과 현안에 대한 발언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진보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정치적 노선이나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 귀중한 지식인으로 존중받고 높게 평가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노씨는 "우리 사회 민주화의 미래 기반을 뿌리부터 훼손하려는 상징 투쟁의 주요 대상물로 고인(노 전 대통령)이 표적화돼 있다"며 "비록 지금은 다소 소란스럽고 보고 싶지 않은 여러가지 충돌을 보게 됐지만 굳건히 깃발을 움켜쥐고 재단과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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