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4채 날렸다"…이형택, 선수 시절 '상금 투자' 사기 고백
[파이낸셜뉴스] 전 테니스 국가대표 이형택이 선수 시절 받은 상금을 사업과 투자 과정에서 잃은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강남 아파트 4채를 날리고 인생의 쓴맛을 봤다"며 보드게임 카페 사업 실패와 오피스텔 투자 피해를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는 '인생은 연장전에서 승부 난다'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형택은 선수 생활을 하던 2000년대 초반을 떠올리며 "운동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부수입이 있으면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당시 보드게임 카페가 유행하던 흐름 속에서 그는 압구정동 매장이 잘되는 모습을 보고 모교인 건국대학교 인근에 매장을 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수익은 들어오지 않았다. 이형택은 "첫 달에 돈이 안 들어왔다. 자리 잡는 기간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괜찮을 거라고 했는데 계속 수익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관계자에게 운영을 맡긴 채 운동에 집중했으나, 이상함을 느낀 아내가 직접 확인하면서 문제를 알게 됐다고 했다. 이형택은 "가서 보니 권리금까지 모두 사라졌다. 보드게임 카페가 홍삼 회사로 바뀌더니 나중에는 줄기세포 회사가 됐다. 결국 회사 자체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대회 상금으로 받은 현금이 모두 들어갔다"며 "그때 이야기를 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사업 실패 뒤에는 강남 오피스텔 투자에서도 피해를 봤다고 했다. 그는 지인을 믿고 수표에 서명만 해줬다며 "당시 유명인들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 많던 시기라 지인이 대신 처리해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알고 보니 그 돈이면 오피스텔 두 채를 살 수 있었는데 한 채는 본인이 사고 한 채만 제 명의로 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도 놀라움을 보였다. 김용만은 "가격도 확인하지 않은 것이냐"고 물었고, 오나미는 "바보냐"고 반응했다. 이형택은 "그런 일을 겪고 나서 많이 배웠다"며 "이후에는 아내 말만 듣고 거의 모든 재정 관리를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