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놓쳤다면 이 종목?" SK스퀘어도 6% 급등…SK 계열사 일제히 폭주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SK그룹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그룹 전체의 몸집을 키운 가운데, 부동의 1위인 삼성그룹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SK그룹 상장사 19곳의 시가총액 합산 규모는 전 거래일 대비 2.51% 증가한 2019조 6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기록적인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11% 상승한 238만 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의 단일 시가총액만 1697조 6570억 원에 달해, 그룹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를 넘어섰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따른 수요 폭증이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린 결과다.
그룹 내 시총 비중 2위인 SK스퀘어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23% 급등한 150만 10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확대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시가총액 198조 695억 원을 기록했다.
그 외 주요 계열사들도 증시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주사인 SK가 48조 7943억 원의 시총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이 21조 5005억 원, SK이노베이션이 19조 184억 원으로 집계되는 등 계열사 전반의 몸집이 고르게 커지며 그룹 시총 2000조 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SK그룹의 가파른 성장세로 시가총액 1위인 삼성그룹과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날 삼성그룹 상장사 18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대비 1.81% 늘어난 2552조 3160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1.78% 오른 34만 3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단일 종목 시총 2005조 2736억 원을 기록해 8거래일 만에 다시 2000조 원을 회복했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주요 그룹 간의 위상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내 5대 그룹의 합산 시가총액은 5530조 5348억 원으로 전체 증시의 71.7%를 차지하며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추세다.
재계 순위별로 살펴보면 부동의 1위인 삼성그룹을 뒤이어 SK그룹이 2019조 원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3위 현대자동차그룹이 343조 5980억 원, 4위 LG그룹이 234조 5050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HD현대그룹이 189조 990억 원으로 5위에 올랐으며, 한화그룹이 153조 658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반도체 주력 유무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반도체 훈풍을 탄 삼성과 SK의 증시 내 시총 비중이 급증한 반면, 현대차그룹, LG그룹, HD현대그룹 등의 시총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폭증 및 장기 계약 확대 등 이익 전망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도 두 그룹을 중심으로 한 시가총액 집중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5339억 원어치를 대거 순매수하며 전 거래일 대비 2.11% 급등한 8726.6에 장을 마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